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달 운행 허용" 전기차株 초강세

"2020년엔 車시장 20% 점유" 완성차·배터리업체등 주목


올해부터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과 함께 배터리, 모터, 인버터ㆍ컨버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제품을 내놓은 엑스콘이 올 들어 29.6% 급등한 것을 비롯, 삼양옵틱스도 25.0% 오르면서 가장 부각된 상태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생산업체인 LG화학ㆍ삼성SDI 등이 지난해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배터리 재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연초 이후 26.9%), 휘닉스피디이(6.2%) 등도 덩달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용 인버터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지앤디윈텍도 올 들어 27.3%나 올랐다. 최근 정부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전기차의 국내 운행이 가능해졌다. 현대ㆍ기아차도 내년부터는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하이브리드차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다 수소연료차의 개발이 부진한 상태라서 전기차가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자동차업계는 오는 2020년에는 전체 자동차시장의 20%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의 전기차 분야는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최소 3년 이상 상용화가 뒤져 있지만 수요가 만만찮은데다 전기차 관련 배터리 기술 개발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전기차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직접적인 매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련 중소형주의 가치 평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법적으로는 올해부터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지만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세부적인 조율 과정이 필요한 만큼 운행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손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장기업 중 전기차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은 아직 없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가 가장 유력한 대안인 만큼 관련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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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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