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단기적으론 마켓 리스크 관리 주력을

지난주 채권시장은 주중 내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국채선물시장에서 막판 단일가 매매로 인한 가격 왜곡 우려까지 지적될 정도로 가벼운 거래 속에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인 한주였다. 지속적인 금리 레벨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CD금리와 국고3년, 5년물 간의 수익률 역전이란 구도가 주는 압박이 상당했다. 아직 CD금리와 장기 금리간 구조적인 역전을 고착화하기에는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는 듯 하다. 다양한 이유나 이벤트가 존재하더라도 결국 장ㆍ단리금리의 역전은 어느 때나 시정이 가능한 경계 구간이라는 부담이 상존했던 것이다.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에 대한 평가나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딜레마적인 상황으로 다가온다. 사실상 추세를 제대로 예측하는 것이 실질적인 수익률과 직결되는 채권시장의 경우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간 단위로 볼 땐 올 3ㆍ4분기가 시중금리 수준이 평균적으로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예상된다. 3개월 이상 중ㆍ장기적인 시각에서는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는 의미다. 그러나 CD금리 부근에서 지표금리를 비롯한 장기금리가 몰려 있는 상황은 언제든지 단기적인 금리 변동성의 분출이 가능한 영역에 있다는 판단이다. 환율 변수가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에 편승해 다시금 부각됨에 따라 채권시장의 관심이 물가 이후에 결국 경기쪽 이슈에 맞춰질 것이란 예상에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큰 구도에 대한 변화를 아직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미 평탄화된 수익률 곡선의 가파른 되돌림을 통해 확인된 빈번한 핵심 이슈의 변동은 채권시장에 다시금 단기적인 변동성 증폭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략적으로는 경기 여건 둔화를 반영해 3개월 이상의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매수접근을 권고한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평균 금리 수준은 3ㆍ4분기가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내용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추세를 수익률로 이어가지 위해서는 일단 단기적으론 마켓 리스크의 관리 관점이 더욱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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