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스템 연말까지 구축삼성전자는 15일 해외 모든 법인의 환(換) 리스크를 본사가 관리하는 것등을 골자로한 '글로벌 금융관리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이 이같은 방침은 최근 동남아 외환위기 등으로 해외법인의 금융관리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름에 따라 본사와 해외법인및 해외법인간의 사내결제나 외환 관리, 금융기관과의 거래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자금흐름의 안정성을 기하고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이에따라 현재 유럽 15개법인이 참여하고있는 '환관리 시스템(SAP)'을 올해안으로 미국ㆍ중남미ㆍ남아공등 전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해외법인은 정해진 외환내역에 따라 각종 정보를 본사로부터 제공받고 본사는 해당법인의 환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해외법인의 환 관리기준 통일, 환리스크 최소화등의 효과를 얻을 수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또 유럽 16개법인과 본사가 운영중인 '사내결제 시스템(Netting System)'을 오는 7월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 2개 생산법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유럽과 동남아 법인은 거래 결제내역을 서로 파악, 채권ㆍ채무를 상계한뒤 순차액만을 시티뱅크의 구좌를 통해 지급 또는 수취할 수 있게 된다.
삼성측은 "유럽지역에서 이 시스템을 운영, 내부거래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줄임으로써 연간 130만달러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동남아는 물론 해외 전법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유럽과 미국 일부지역에서 시행중인 '노셔널 풀링 시스템(Notional Pooling System)'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시스템은 참여 회사들의 자금수지를 형식상 하나의 구좌로 통합, 각 법인의 예금등을 상계함으로써 금융기관이 그 잔액에 대해서만 대출, 예금이자를 징수하는 방법이다. 삼성은 이 시스템 운영으로 유럽에서만 연간 150만달러의 대외 이체수수료및 지급이자 절감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