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 최상의 득점 지원..최악의 불펜 지원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박찬호(32)가 텍사스 레인저스 동료 선발 투수들의 부러움을 사는 게 있다면 바로 타선의 득점지원이다. LA 다저스 시절 등판만 하면 숨을 죽이는 타선 때문에 애를 먹은 박찬호는 올시즌 다저스 시절의 아픔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활화산같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고있다. 17일(한국시간) 현재 박찬호가 9이닝 평균 동료 타자들로부터 받아내는 득점 지원은 7.78점. 아메리칸리그에서 칼 파바노(뉴욕 양키스), 조 갈랜드(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 이어 5위이고 팀내에서는 단연 1위다. 텍사스 투수 가운데서는 라얀 드리스가 6.52점으로 2위에 올라 있고 그 뒤를 크리스 영(5.36), 케니 로저스(4.97)가 뒤를 잇고 있다. 페드로 아스타시오는 2.79점으로 아예 동료 타자들의 버림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빈곤한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부러움을 사고 있는 박찬호는 동시에 동료 선발 투수들의 위로를받아야 할 부분도 있다.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날려버린 게 3경기로 역시 팀내 성발 투수 가운데 가장많다. 박찬호는 4월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5월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이어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불펜의 구원 실패로 3승이나 까먹었다. 로저스가 시즌 초반 프란시스코 코르데로의 부진 때문에 2승을 날렸지만 이후로저스의 승리를 불펜이 날리는 경우는 없었다. 드리스와 영의 경우에는 아예 불펜이 승리를 날린 경기가 없다. 올시즌 불운하기로는 팀내 투수 가운데 최고인 아스타시오도 불펜이 승리를 날린 건 두 번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팀 타선의 득점지원이 좋다한들 승수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득점지원도 못받고 구원실패로 2승을 날려버린 아스타시오를 보면서 상심을 달랠 뿐이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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