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봉박두 대작 온라인게임 “한판 붙어보자“

온라인게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게임업체들이 공들여온 작품들의 막판 개장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입물량, 흥행성, 인지도 등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에 필적할 만한 대작이 없다는 평가가 많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일.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작품은 이달 말 무료 공개서비스(오픈베타)에 들어가는 한빛소프트의 `탄트라`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등 해외 대작 PC게임의 유통에 주력해오던 한빛소프트가 자체개발한 첫 온라인게임으로, 3년 동안 제작비 50억여원이 투입됐다. 고대 인도신화부터 시작, 한국을 포함한 범 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동양적 판타지를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인기가수 이현우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 측은 “올 여름 공개되는 게임 중 일정이 가장 빠른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올해 최고 대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는 6월말~7월초에 오픈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70~80% 정도 개발이 진척된 상태로, 당초 오픈베타 후 한 달쯤 지나 유료화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9월 유료화로 일정을 다소 늦췄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와 함께 전작 리니지의 게임 시스템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대박`을 장담하고 있다. 최근엔 용(龍)을 알의 단계서부터 키워 나중엔 타고 다닐 수 있도록 한 `용마` 시스템을 마무리했다는 귀띔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올 여름 리니지2가 발휘할 파괴력이 얼마나 클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넥슨 역시 3D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오픈베타를 여름방학에 맞춰 개시키로 하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마비노기는 카툰렌더링 기술로 만화풍 분위기를 연출한 롤플레잉 게임. 뛰어난 그래픽과 특이한 게임내 작곡 시스템 등이 돋보인다. 다작으로 승부해 온 넥슨이 모처럼 제작비 40여억원을 투입하며 공을 들였다. 넥슨은 유저층이 다소 다른 리니지2보다는 `씰 온라인` `루시아드` 등 비슷한 분위기의 게임들을 더 경계하는 눈치다. 이밖에 다음달 말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는 CCR의 `RF 온라인`이나 하반기 오픈 예정인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대작들도 시기는 다소 늦지만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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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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