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사설을 통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WP는 미 의회에서 민주당이 한ㆍ미FTA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며 협정의 비준을 막았고 오바마 역시 2008년 대선 후보시절 ‘심각한 결함을 지닌 협정’이라며 이를 거부하면서 올해 6월 내용의 보완을 통해 한ㆍ미FTA를 이행하겠다고 선언할 때까지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오바마가 대선 선거운동 당시 포드자동차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 협정에 반대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 동안 미국의 언론과 정치권은 시장개방을 거부하는 한국측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펴 왔으나 WP의 이번 사설은 한ㆍ미FTA 지연의 원인과 책임을 미국 내부, 특히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