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코어 PC 등 첨단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1ㆍ4분기 PC 시장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PC 판매량은 ▦데스크톱 89만5,000대 ▦노트북 37만9,000대 등 총 127만4,000대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별 최다 기록인 지난해 1ㆍ4분기의 100만9,000대(데스크톱 77만대, 노트북 23만9,000대)에 비해 26.3%나 많은 것이다. 올 1ㆍ4분기 중 국내 PC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듀얼 코어 노트북 등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가격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요증가를 촉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개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달아 처리속도를 크게 높인 ‘듀얼 코어 노트북 PC’의 등장에 힘입어 노트북PC 판매량은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 59%나 늘어났다. 노트북PC업체들은 예외 없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1ㆍ4분기 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0만대, 7만2,000대의 노트북PC를 판매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올 1월 월간 노트북PC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선 후 ▦2월 2만4,000대 ▦3월 2만8,000대 등으로 큰 폭으로 늘어 1위인 삼성전자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한편 데스크톱PC 시장도 올해부터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 16%나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28만5,000대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보컴퓨터 11만5,000대 ▦HP 11만4,000대 ▦주연테크 11만대 등으로 2위 그룹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한국IDC의 한 관계자는 “과거 300~400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던 PC 시장이 예상 밖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PC 판매량은 50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