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iving & Joy] 와인, 요리와 색 맞추면 ‘OK’

■ 와인 고르는 방법<br>술약한 여성 로제와인 추천 겨울철엔 샤도네이 등 좋아<br>잘 모를땐 물어 보는게 최선


와인의 계절이 왔다.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는 각종 모임 등으로 와인 소비량이 일년 중 가장 많아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와인은 다른 술과는 달리 마시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게 많다. 일단 이름부터 어려운데다 종류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걸 골라 어떻게 마셔야 할 지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몇 가지 지식만 있으면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와인을 고를 수 있다. 와인은 비싸다고 좋은 것 만은 아니며 요모조모 물어보고 선택해야 후회하는 일이 없다. ■ 식사 모임에서=와인은 식사 메뉴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흔히들 고기 요리에는 레드 와인이, 생선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좋다고들 하는데, 꼭 그렇지 만은 않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요리 재료의 색깔과 와인의 색깔을 맞추는 것이다. 소고기 등 붉은 고기와 연어 등 붉은 생선에는 레드와인이 어울리고 흰살 생선, 닭고기 등 흰색 재료에는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대충 맞다. 소스의 맛에 까지 맞추자면 한없이 복잡해지지만, 일반적으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묵직한’ 요리에는 레드와인이 잘 어울린다. 이밖에 하우스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우스 와인은 ‘식당의 얼굴’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주로 적당한 가격대에 좋은 맛을 가진 와인이 많기 때문이다. ■ 비즈니스 모임에서=서양에서는 모임의 호스트가 손님들에게 어떤 와인을 골라주느냐가 접대의 질을 결정한다고 할 정도로 와인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 모임의 주최자는 초청받은 사람의 취향을 먼저 묻는 게 예의다. 그러나 초청 받은 사람이 선택권을 호스트에게 넘기는 것 또한 예의이므로 결국 호스트가 와인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 자리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대부분 와인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사람인 경우가 많아 와인 고르기가 더욱 까다로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직원에게 자세히 물어보는 게 최선이다. 가격대는 10만원 안에서 선택하는 게 무난하다. 외국인과의 모임일 경우에는 그 사람의 국적지에서 나온 와인을 골라주는 것도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방법이다. ■ 데이트할 때=와인은 ‘사랑의 묘약’이라고 할 만큼 분위기를 잡는데 도움이 되지만, 잘못 골랐을 경우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달콤한 와인을 좋아하는데 술을 못하는 사람 일 수록 이 같은 경향은 뚜렷하다. 또한 여성들은 맛이 진한 와인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때문에 일단은 화이트 와인을 추천하고 레드와인을 선택할 때는 멀롯 카르메네 등 부드럽고 과일 향이 강한 것이 좋다. 술이 약한 여성에게는 로제 와인도 좋다. 술을 싫어하는 여성이라면 스파클링 와인(샴페인)을 권하는 것도 방법이다. ■ 집에서 마실 때=가족들과 간단히 마시기 위한 와인을 고를 때는 가격대를 먼저 살펴보는게 좋다. 괜히 비싼 와인을 고를 필요는 없다. 1만~3만 원대의 와인을 골라 다양한 맛을 보고 자신의 취향을 만들어 가는 기회로 삼는 게 좋다. 좋은 와인은 비싸지만, 비싸다고 다 입에 맞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잘 어울리는 포도 품종은 드라이 한 맛의 샤도네이, 스위트한 맛의 리슬링 등이 있다. 프랑스 산 와인을 고를 때는 산지를 유념해서 골라야 한다. 미국 호주 칠레 등의 와인은 ‘브랜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할 정도 제조사 별로 맛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와인 잔은 가급적 볼이 큰 게 좋다. 볼이 작은 잔은 와인의 향기를 제대로 품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움말=홍재경 웨스틴조선호텔 소믈리에ㆍ조영현 호텔롯데 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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