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인 UBS의 로버트 길레스피 투자은행 부문 부회장은 “한국 금융회사들이 투자은행(IB)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진 금융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동북아 등 인근 지역에 먼저 진출해야 한다”는 ‘단계적 해외진출론’을 제시했다.
길레스피 부회장은 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ㆍ대우증권ㆍ산은캐피탈 등 산업은행 관계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UBS의 IB 성장과정과 전략’이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IB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해외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B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보다는 이익 추구가 먼저”라며 “IB의 필수조건은 주식시장의 기반 강화”라고 지적했다.
길레스피 부회장은 “UBS가 세계적인 IB로 도약한 것은 17년 동안 여러 건의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실행하고 IB업무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핵심 지역에서의 M&A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