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에 부정적" vs "영향 미미" 팽팽

'구글 나스닥 상장' 관련 국내 인터넷업체 전망<br>"공격투자땐 과열경쟁 불러 수익성 악화"에<br>"美와 서비스 달라 펀더멘털 문제없다" 맞서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나스닥 상장(19일 현지시간)을 앞두고 국내 인터넷기업 주가에 미칠 영향을 놓고 부정적이란 분석과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맞서고 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낮자 공모 희망가인 108~135달러에서 85달러로 공모가를 낮추고 공개대상 주식도 2,570만주에서 1,960만주로 크게 줄였다. 이와 관련,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웰옥션의 스콧 애플비 회장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며 “현재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는 매우 부정적이다”고 전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구글의 상장이 국내 인터넷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구글 역효과를 예상하는 측은 구글의 주가전망이 그리 밝지 않고 거액의 공모자금(16억6,000만달러)을 공격적인 투자로 연결시킬 경우 인터넷 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은 최근 임원들에 대한 대규모 스톡옵션 발행과 대표의 플레이보이 인터뷰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데다 공모과정에서 인터넷 경매 방식을 채택해 월가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인터넷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게 되면 국내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같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데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며 “구글이 주력인 검색분야와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면 경쟁 격화에 따라 업체들의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도 “지난 6~7월에는 구글효과에 대한 기대가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대형 악재는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우려하는 상황이 됐다”며 “NHN의 경우 구글의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고 일본과 중국 모멘텀이 발생하는 9월 이후로 매수시점을 잡으라”고 조언했다. 반면 구글의 공모가 인하를 계기로 그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은 미국과 서비스 구성이 달라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구글의 공모가 하향으로 외국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 역시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NHN의 한게임재팬 브랜드 마케팅, CJ인터넷의 넷마블서비스 일본 진출 등 해외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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