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부산 APEC] FTA협상 물밑접촉도 활발

아세안 국가등과 양자협의…적극 구애나서

2005 부산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가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21개 회원국들은 100여건의 양자 외무ㆍ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FTA 체결 및 타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중이다. FTA 최일선에는 한국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국가를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다. 아세안과의 FTA는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과 공산품 관세인하 폭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이렇다 보니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들 아세안 국가와의 양자 협의시 개성산 제품의 한국산 간주를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세안은 이미 중국과 FTA를 맺은 상태. 한국 입장에서는 아세안을 놓치면 큰 수출시장을 잃어버리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이밖에 미국,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을 상대로 조속한 FTA 협상 시작을 요구하는 등 그 어느 나라보다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FTA를 추진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국가들의 상당수가 APEC 회원국이다.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양자회담장은 24시간 숨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뉴질랜드가 나오면 베트남이 들어가고, 태국이 나온 자리에 싱가포르가 않는 등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이들 국가들의 주 현안 역시 FTA다. APEC 21개 회원국들은 12일부터 ‘하나의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하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 자국의 무역시장 확대를 위한 양자 무역협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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