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박범진ㆍ최진희 부부. 자동차 여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 신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유럽 자동차 장기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유럽 전역을 자동차로 돌 수 있는 자동차 여행 안내서를 써보자고 서로 의기 투합한 부부. 그 해 가을 또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53일간 14개국의 360여개 도시를 돌며 460여개에 달하는 유럽의 캠핑장과 자동차 호텔 정보 및 약도를 챙겼다. 소매치기와 치안 문제 등의 위험을 안고 있는 유럽 배낭ㆍ기차 여행의 대안으로 등장한 자동차 여행. 2명 이상이 여행할 경우 배낭 여행보다 오히려 저렴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차역이나 철로 노선에 얽매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도 누릴 수 있다. 캠핑장과 교외 자동차 호텔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숙박 예약의 번거로움도 없고 여행 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 저자들은 승용차, 캠핑카로 유럽을 여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캠핑카 빌리는 법, 렌터카와 리스카의 차이, 현지의 운전 규칙 및 주차 요령 등 차를 몰고 유럽을 여행하기 위한 모든 정보를 상세하게 적었다. 여행 기록과 각종 정보가 700여쪽의 두꺼운 책장 속에 현장 사진과 함께 실렸다. 자동차 여행 찬미자가 된 이들. “자동차로 유럽을 여행해 보지 않는 사람은 유럽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다”며 은근히 압력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