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플렉서블 PCBㆍBLU 새 먹거리로 키우겠다"

[스몰캡 CEO 인터뷰] 하이쎌 윤종선 대표

하이쎌 윤종선 대표

하이쎌 직원이 BLS(백라이트시트)의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안정적인 백라이트시트(BLS) 사업을 기반으로 인쇄전자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또 다른 도약을 이뤄낼 겁니다.” 하이쎌 윤종선 대표가 두께가 얇고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인쇄전자 기술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기 위해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란 프린팅 공정기법으로 만든 전자소재ㆍ제품으로 태양전지나 각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IT 분야에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다. 하이쎌이 개발중인 인쇄전자 기술은 고가의 필름 대신 일반 필름에 전기가 통하는 도전성(導電性) 잉크로 전자회로를 프린팅한다. 때문에 제품의 두께가 얇고 휘어지는 특성을 가질 수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다. 한국인쇄전자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인쇄전자기술 시장은 6조5,000억원에 이르며, 오는 2019년 약 6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인쇄전자 기술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 이에 따라 그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하이쎌로서는 인쇄전자기술을 접목시켜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인쇄전자 기술을 이용하면 휘어지면서도 얇고 저렴한 LED 백라이트 시트 등을 만들 수 있다”며 “플랙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인쇄전자 소재ㆍ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부터는 인쇄전자를 활용한 플렉서블 PCB(인쇄회로기판)ㆍBLU(백라이트유닛) 시장에 진입,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쎌의 핵심 프로젝트는 에너지 절약형 스마트 윈도 사업. 전자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 전자종이의 컬러화를 실현하는 신물질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올 1월부터 유리 사이에 액정을 넣어 흑백 글자가 보이도록 하는 장치를 만들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염료를 추가해 색깔을 입힌 디스플레이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이 분야 매출 규모는 미미하지만 올 하반기 제품 생산을 본격화하면 올해 인쇄전자 사업에서만 1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中 진출로 성장기반 확충” 하이쎌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현재 하이쎌을 먹여 살려온 것은 BLS사업.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로 2008년 387억원, 2009년 720억원, 올 1분기에만 168억원의 BLS 매출을 올렸고 올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하이쎌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으면서도 영업권 감액, 자회사 지분법 손실로 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자회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치는 매출액 1,000억원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이다. 하이쎌은 BLS 시장이 향후 3~5년간 더욱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윤 대표는 “LCD 시장이 향후 5년간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OLED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나 수율ㆍ양산성 면에서 LCD 시장을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에 BLS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쎌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난징(南京)에 현지법인을 설립중이다. 현지 생산기반 구축과 새로운 BLS 시장 창출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 요트시장 활성화, 인공간(肝) 상용화 수혜 기대 하이쎌은 지난해 LCD 업황 호황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자회사들의 부진한 실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자회사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돼 하이쎌의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쎌의 자회사로는 상장사인 HLB와 비상장사인 현대라이프보트, 현대요트, 바다중공업이 있다. 지난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HLB는 알짜 기업인 동아산전과 합병, 재무구조가 튼튼해졌고 현대라이프보트와 바다중공업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윤 대표는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올해는 하이쎌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량 조선기자재 회사인 현대라이프보트의 견고한 실적, 요트시장의 활성화 기대감과 인공간(肝)의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 기대로 올해 내내 자회사의 실적 및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하이쎌의 투자자산 가치와 회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리나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요트산업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자회사 라이프코드의 인공간 임상시험이 올 9월경 완료돼 연말께 시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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