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횡보장 대비 중소형주 잡아라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 지수 상승 걸림돌<br>환율·유가등변동성, 990 돌파 쉽지않을듯<br>당분간 제약·금융·통신株등 단기 매매를


주식시장이 이틀째 상승하며 980선에 한걸음 다가섰지만 1,000포인트대에 재진입하기 전까지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가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가 오는 9일로 다가온 데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달러화 강세 등 국내외 증시환경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외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나 과거 증시 상승 행보에 일시적으로 제동이 걸릴 때 선전했던 중소형 우량주 위주로 매매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외부 영향 덜 타는 업종에 관심=메리츠증권은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국제유가도 재차 상승하는 등 대외여건의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이나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노출된 정도가 적으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업종이 ‘황우석 효과’라는 재료에다 향후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밝다는 실적까지 가세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업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2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24.4%), 산업재(14.9%), 필수소비재(13.9%) 등의 이익 증가폭도 클 전망”이라면서 이들 업종 내 대표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경기 관련 소비재(13.9%)나 통신서비스(10.5%) 역시 EPS 증가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IT관련주의 경우 반도체ㆍ장비, 디스플레이, 가전 등 세부 섹터 내에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몰캡 플레이’ 전략 유효할 듯=당분간 횡보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전통적으로 지수 움직임이 주춤할 때 양호한 성적을 내는 ‘스몰캡(중소형주)’에 집중하는 투자전략도 소개됐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는 1,000선의 저항을 뚫고 장기 강세장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90선의 실질적 저항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몰캡 플레이(중소형주 매매전략)’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월16일 이후 차익 및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1조원 정도 유입돼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물이라는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음식료업종ㆍ제약업종처럼 내수에 기반하면서 수익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가치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추천했다. SK증권 역시 “당분간 횡보조정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며 중소형주 중에서도 안정성을 위주로 낙폭에 비해 덜 올랐거나 실적이 크게 좋아지는 소외된 기업,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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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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