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발레 대작 대거 무대 오른다

국립발레단, 롤랑 프티 작품 국내 초연<br>유니버설은 '디스 이즈 모던' 선보여<br>여름 공연시장 불꽃튀는 경쟁 벌일듯<br>세계적 발레단들 잇단 국내 공연도

여름 공연 시장에 발레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다. '롤랑 프티의 밤'에 공연 될 '아를르의 여인'.

'디스 이즈 모던'의 '올쉘비'.

세계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

올 여름 공연 시장에 발레 대작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국립발레단은 '롤랑 프티의 밤', 유니버셜발레단은 '디스 이즈 모던'의 공연이 예정돼 국내 대표 발레단끼리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작품들이 벌써부터 발레 팬들의 관심을 끈다. 해외 정상급 발레단의 내한 공연도 8월 중순에 경쟁을 펼친다. 오리건발레단의 국내 첫 공연인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과 상트페테트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는 가족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국립발레단 Vs 유니버셜발레단=전후 실존주의 발레의 거장으로 통하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롤랑 프티(86)의 작품이 국내 발레단에 의해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발레단이 오는 15~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롤랑 프티의 밤'은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등 프티의 대표적인 세 작품을 한 무대에 연속으로 올린다. 보통 유명 안무가의 작품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비해 프티의 작품은 별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료하고 이해가 쉽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공연엔 프티가 직접 방한하진 않지만 그와 함께 작업해 온 루이지 보니노, 장-필립 알노 등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참여해 작품 완성도를 높인다. 국립발레단의 '롤랑 프티의 밤'이 죽음을 주제로 한 다소 심각한 공연이라면 유니버설발레단은 부담 없이 즐길만한 대중적인 모던 발레를 선사한다.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디스 이즈 모던'에선 유럽 모던 발레 가운데 높은 예술성과 대중성까지 갖춘 '올 쉘 비'와 '인 더 미들', '마이너스7'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올 쉘 비'는 엄숙한 바흐 음악을 반주로 하지만 하인츠 슈푀얼리가 현대적인 느낌으로 안무했다. 포사이드 발레단 예술감독인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은 전자 음악을 배경으로 강렬한 힘과 충동을 발산한다. '마이너스7'은 이스라엘 바체바무용단을 세계 정상급 무용단으로 끌어올린 오하드 나하린이 안무를 맡았다. 그는 유머ㆍ재치 넘치는 공간 활용ㆍ강렬한 시각 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호두까기 인형' Vs '신데렐라'=미국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오리건발레단이 처음 한국을 찾아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무용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조지 발란신의 안무 작품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5~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화려한 세트를 배경으로 100여명의 성인과 어린이 무용수가 무대에 올라 화려한 무대가 기대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 2010'은 최고의 스케이터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동화와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이천아트홀에서 8월 13, 14일 이틀간 선보인다. '신데렐라'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대표 작품으로, 이번에는 발레단 상임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이 정통 발레에 피겨스케이팅 특유의 속도감을 살려 새롭게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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