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車·음식료 호황…매출액 최고 42%늘어

반도체·車·음식료 호황…매출액 최고 42%늘어업종별 실적분석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업종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실적 개선이 뚜렷했고 특히 반도체·자동차·음식료 업종은 호황을 구가했다. 반면 건설·운수 업종은 적자로 전환됐고 기계·화학 업종 등은 흑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8.89%가 증가한 125조1,70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6.59% 확대된 8조423억원에 달했다. 비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14.26%에 달한 반면 순이익은 8.75% 감소했다. 음식료 업종의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4.30%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2,816.1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음식료 업종의 반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두산의 반도체 장비제조 부문 양도로 인한 976억원의 무형자산 처분이익 발생과 376억원에 달하는 동양제과의 유형자산처분 이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롯데칠성의 매출호조도 기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은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42.69%의 매출액 증가율과 133.05%의 순이익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실적호전을 보였다. 또 정보통신 업종도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34.75%·10.99%에 달했다. 의약 업종은 매출액이 8.08%의 증가율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88.0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내수 회복과 해외수출 급증 등으로 에너지 및 자동차 업종의 매출도 급증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업종의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0.65%·28.5%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낸 자동차 업종의 경우 매출액은 38.78%가 증가했고 순이익은 354.34%가 확대됐다. 이와 함께 목재·제지 및 섬유·의복 업종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건설·운수 업종은 주택 경기 부진과 환율절상·유가인상 등의 부담으로 적자로 전환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신영증권은 『철강 업종이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의약 업종은 4.2배에 불과해 실적호전의 주가반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제지·석유화학·자동차 업종도 10배 미만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경우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 신장률이 64%로 일반기업 27%를 크게 앞질러 벤처기업의 성장성이 일반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벤처기업이 47%, 일반기업은 102%의 신장률을 보여 전체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7: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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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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