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IT라이프] MBCo, 세계 최초 불구 기대 못미쳐

日 위성 DMB 서비스…작년 10월부터 유료 서비스 돌입<BR>관련 휴대폰 없어 가입자 극소수

일본의 위성DMB 사업자인 MBCo는 지난해 10월20일 유료서비스에 돌입했다. SK텔레콤과 위성을 공동 제작하고 함께 준비했지만 한국 정부가 사업허가 절차를 꾸물대는 사이 한발 앞서 ‘세계 최초’의 영예를 가져갔다. 세 달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MBCo가 거둔 성적은 일단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 ‘모바일’과 감탄사 ‘호!’를 결합한 브랜드 ‘모바호!’를 내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수천명도 안된다. 이 같은 부진은 차량ㆍ가정용 수신기만 나왔을 뿐, 위성DMB 휴대폰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MBCo는 휴대폰 겸용 단말기를 도입하기 위해 현지 이동통신사와 협의 중이다. 모바호!가 제공하는 채널은 비디오 7개, 오디오 30개 등 총 40개다. 가입비 2,500엔과 월 기본료 400엔에, 5종의 요금제를 내놨다. 비디오와 오디오, 데이터 채널을 모두 시청할 경우 기본료 포함 2,780엔으로 우리보다 2배 가량 비싸다. 7개 비디오 채널에는 NHK, 니혼TV, 닛케이ㆍCNBC, TBS, MTV 등이 참여해 스포츠, 드라마, 뉴스, 음악, 경제, 경마 등을 주제로 방송을 내보낸다. 이동 중에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지는 모바일 전용 채널도 있다. MBCo는 한국의 SBSi와 제휴해 ‘술의 나라’ ‘토마토’ 등 SBS의 드라마 5편을 매주 월~금 저녁7시 황금시간대에 나란히 편성, ‘한류열풍’의 후광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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