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30. 필코전자

필름콘텐서서 IT소재업체로 변신필코전자(대표 조종대,www.pilkor.com)는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저항기 및 필름콘덴서분야의 국내 대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20여개국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특히 필름콘덴서(GP, NGP)는 일본의 마쓰시다와 세계시장을 주도할만큼 탄탄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필코전자는 최근 디지털시대의 세계시장환경에 발맞춰 주력제품을 이동통신용 제품을 중심으로하는 각종 칩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통화질 향상을 도와주는 칩컨덕터사업에 지난해부터 본격 뛰어든 데 이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휴대정보통신 단말기용 고주파 적층형 L/C필터개발에도 나섰다. 여기에는 산업자원부가 8억원의 지원과 함께 드림캐피탈 등 3개 기관투자가등이 6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조사장은 "기존 아이템들이 세계시장에서 평가받고 있지만 디지털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전략이 필요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며 "그래서 현재 3년내 칩을 중심으로 신제품에의한 매출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전략(3&5캠페인)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코전자는 지난 74년 다국적기업인 필립스가 단독으로 설립한 필립스전자코리아가 모태다. 90년대들어 노사갈등이 격화되면서 필립스가 철수하고 8명의 개인주주들이 이 회사를 94년 인수하면서 필코전자가 출범한 것. 임원으로 재직하다 주주변경과정에서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필코를 이끌어오고 있는 조사장은 "당시 누적적자만 160억원에 달할만큼 회사경영은 위기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경영진이 신뢰를 내세우며 노사간 화합을 이뤄내면서 경영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고 해외 퇴역기술자들을 영입, 기술습득에 나서는 한편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해외마케팅에 뛰어들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덕분에 97년부터 3년간 매년 60억원에서 120억원의 흑자를 실현한 것은 물론 99년에는 중국 영성에 단독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재기에 완전 성공했다. 지난해 6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필코전자는 최근 대만의 칩개발사인 완신사와 공동개발과 마케팅대행을 위한 전략적제휴를 체결,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RF모듈과 블루투스 등 IT관련 소재사업에 초점을 맞춰나간다는 전략이다. 필코전자는 이를통해 오는 2005년 2,500억원의 매출을 실현하는 등 세계적인 첨단소재부품 전문메이커로 올라선다는 비젼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현재 조사장이 약 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이 밖에 대부분은 우리사주를 포함 개인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조사장은 "무엇보다 R&D부문에 역량을 강화하며 회사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해나갈 것"이라며 "이를통해 필코전자는 또한번 새롭게 탄생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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