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 78% "내년 자금수요 올해와 비슷"

경기침체로 투자심리 위축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에 자금 수요가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경기 불황에 따른 투자 위축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업계에도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78.3%는 내년도 자금수요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1.7%는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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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외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데다 뾰족한 돌파구마저 없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는 등 중소기업의 위축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에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의 자금사용처는 '설비투자'가 50.0%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구입 30.0%, 부채상환 10.0% 순이었다.

필요 자금을 확보했는지 질문에 대해선 71.4%가 "올해 70% 이상 확보했다"고 응답했으며, 10.9%는 "필요 자금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자금조달 애로로는 '높은 대출금리'(19.4%)가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까다로운 대출심사(17.3%), '매출액 위주의 한도설정'(17.3%) 순이었다.

보증기관의 지원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심사절차(서류) 간소화'(33.6%)와 '보증료 인하'(28.1%)가 우선 과제로 지목됐다. 최근 5년 동안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심사절차 간소화'가 1순위로 꼽힌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규제 개혁 분위기와 맞물려 중소업계의 요구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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