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본시장 개혁해야 은행·증권 함께 발전"

카마이클 프로몬토리CEO

자본시장이 개혁될 경우 증권뿐만 아니라 은행도 동시에 발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프리 카마이클 프로몬토리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증권연구원이 ‘자본시장 빅뱅:해외 경험과 한국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사례 발표를 통해 “자본시장 개혁에는 은행권 등의 반발이 따르지만 결국은 개혁만이 함께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호주건전성감독원(APRA)의 초대 위원장을 지낸 그는 “호주에서도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제시스템 등과 관련해 은행을 비롯한 다른 금융부문에서 반발하는 등 한국과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며 “호주의 경험에 비춰볼 때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후 당초 우려했던 은행권의 영업 축소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본시장 내에서 은행의 활동 범위가 확대되면서 은행과 증권이 함께 발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호주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97년 GDP 대비 70% 수준에서 2005년 100% 이상으로 늘었고 2004년 말 펀드자산 규모가 1조 호주 달러를 넘어서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조성훈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자본시장 통합법이 실시되면 금융 투자업의 선진화가 촉진되고 파생상품ㆍ기업금융 부문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금융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금융권 전체의 위험부담 능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금융통합법의 골자는 포괄주의에 입각한 금융투자상품 정의, 기능별 규제 전환 등에 맞춰져 있다” 며 “이를 통해 금융권 전체의 위험부담능력이 제고되고 금융투자업 산업이 선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은 국경과 금융권역을 넘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생력과 경쟁력을 찾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위기와 도전의 장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치열한 자본시장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증권산업의 대형화와 특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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