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일重 회장 긴급수술

'해고자복직 불만' 노조원 집단폭행으로 중상

노조측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입원중이던 최평규 통일중공업 회장이 부상정도가 심해 긴급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태가 13일 발생했다. 최고경영자(CEO)가 노조원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수술까지 받게 됨에 따라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통일중공업은 “지난 10일 노조측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창원 한마음병원에 입원중이던 최평규 회장이 정밀진단 결과 부상부위가 심각해 긴급수술에 들어가기 위해 서울로 후송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을 담당한 한마음병원 의사는 “최 회장에 대한 MRI 등 종합적인 정밀검진 결과, 목부위 부상 정도가 의외로 심각한 상태”라며 “긴급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도 있어 서울로 긴급 후송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상해진단기간은 6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승엽 통일중공업 차량사업본부장도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등 임직원들의 부상 상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O폭행’ 사태는 지난 9일 노조 집행부와 해고자 등 50여명이 통일중공업 창원 공장 임원실에서 해고자 복직문제를 둘러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2월 법정관리 중이던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2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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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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