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집짓기/건축주 설계없이 시공사 선정 금물(이것만은 알아두자)

◎건축사에 의뢰… 피해소지 없애야일반시민들이 어렵게 모은 자본으로 집을 장만한다는 것은 인생에 하나의 커다란 이벤트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사건」을 잘마무리하는데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서투르다. 과정이나 절차를 몰라서 정말 힘들게 마련한 자본으로 자칫 형편없는 집을 짓게 되거나, 아니면 신축과정에서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 간단한 절차나 방법을 알면 이같은 낭패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같은 보통사람들이 알아두면 편리한 건축상식을 쉽게 풀어서 매주 월요일 건축면에 게재한다.<편집자주> 흔히 보통사람들은 집지을 계획을 세우면 맨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누구한테 짓게 할 것인가다. 그래서 바로 연상하는 것이 건축업자(또는 건설회사)이고 이를 어떻게 선정할까 고민한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잘못됐다. 사실 어떤 건축물을 짓든지간에 시공(짓는 행위)이전에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한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통념은 설계과정이 없이 바로 시공을 생각한다(혹은 일반주거 정도의 작은 건축물은 설계없이 대강 지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집을 새로 지을 생각을 가졌다면 건축주가 맨먼저 해야할 일은 주변의 설계사무소를 찾아서 건축사에게 자신이 미리 구상한 계획을 설명하고 지을 집에 대한 설계부터 제대로 해야한다. 그리고 그 집을 지을 시공담당자를 찾는 것이 순서라는 얘기다. 이같은 너무나 당연한 순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시공자부터 선정하고 공사를 바로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건축주는 대부분 건축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시공자들이 자신의 편의대로 일을 처리할 경우 예상밖의 어려움을 당하기도 한다. 건축사는 사전에 건축계획에 대한 자세한 안내 뿐만 아니라 지을 집의 설계 및 감리·허가업무까지 대행해준다. 비용상 어려움이 있으면 건축계획에 대한 자세한 안내만을 받아도 되고 설계만 해도 된다. 이 과정이 이뤄진 다음에 누구한테 시공을 맡길 것인가를 고민하고 허가와 시공과정 점검 등의 단계가 이뤄지는 것이 좋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순서다. 그리고 이같은 과정의 준수는 만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불이익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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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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