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부동산 경기과열을 방지하고 농지를 보호하기 위해 토지개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중국 토지자원부는 24일 전체 6,800여개의 개발구역 가운데 4,800여개 지역에 대한 개발구역 지정조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면적으로 따지면 전체 개발구역 가운데 64.5%의 개발이 취소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토지개발이 주로 금융권 대출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경우 금융시스템까지 위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토지 공급량을 줄여 부동산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식량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경작 가능한 토지를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올 상반기 농산물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62.5%나 늘어 사상 처음으로 농산물 부분에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