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이 기아정보시스템을 완전 인수한다.정보기술(IT)회사인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表三洙)은 최근 이사회에서 기아자동차 계열인 기아정보시스템을 인수키로 의결함에 따라 구체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갔다고 7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기업결합과 관련, 지난 5월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으며, 이달말께 인수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기아정보시스템이 추진하던 컨설팅, 시스템통합(SI), 시스템관리(SM) 사업과 함께 소속 직원 370명 전원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기아정보시스템은 지난 84년 「유니온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뒤 88년 기아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지문인식시스템, 과학수사시스템 등 특수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 1,000억원 내외의 중견 SI기업이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정보기술은 특히 기아자동차의 전산시스템을 수탁 운영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자동차의 전산시스템 운영사업도 수탁, 대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현대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전산시스템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나 현대자동차는 자체 전산실이 운영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기아정보시스템을 인수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4,215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이익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표삼수 대표는 『기아정보시스템이 갖고 있는 우수한 기술을 흡수함에 따라 많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수작업을 서둘러 합병에 따른 업무공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