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산림육성·경영에 정열을 불태워 온 결과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70대 독림가가 식목일인 다음달 5일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시 산수동에 사는 진재량(74)씨로 현재 전남 화순군 이서면에 300㏊, 담양군 남면에 200㏊, 광주 청옥동에 200㏊등 광주 무등산 남쪽과 북쪽 자락에 위치한 산림 700여㏊의 소유자로 이들 산림을 이용, 연간 1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가 산림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55년 전남 축산개발단 일원으로 광주 무등산의 국공유림 950㏊를 임대받아 협동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당시 그는 천연 적송림 등이 울창하던 무등산 대부분이 일제시대와 해방 직후 마구잡이 벌채로 잡목만 남게 됐으나 일부 5㏊가량이 삼나무, 편백나무 등 경제수종으로 들어차 있는 것을 보고 민둥산이라도 잘 가꿀 경우 부국의 기초가 될 수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후 꾸준히 각종 묘목을 구입하며 조림에 전력을 쏟아 현재는 편백 54㏊, 리기다 30㏊, 삼나무 23㏊, 이탈리아 포플러 11㏊ 등 조림면적만도 122㏊에 이르고 있으며 총연장 56㎞에 이르는 산림도로까지 개설하는 등 조림지 관리에 정성을 기울여 오고 있다.
담양 산림에 육우 200여마리를 기르는 목장, 화순에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 및 2만5,000그루의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함께 경영하고 있는 그는 특히 대물림을 위해 장남 춘호(45)씨 등 자식들을 대상으로 후계자육성교육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