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지금과 같은 보수적인 투자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미래 생존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이날 ‘최근 설비투자 동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에 집행된 투자 중 45.7%가 기존 설비 개ㆍ보수이고 신규설비 투자는 25.7%에 불과했다”며 “기존 설비 보수 등 단기수요 대응책만으로는 기업의 생존력을 단축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 들어 소비 회복세는 가시화되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설비투자 약화로 설비투자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도 10% 이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기업 스스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활동을 강화,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비제조업 등 내수기업의 투자 애로사항을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ㆍ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 직전 분기의 3.1%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