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

"내년 거래소 직상장 검토 카오디오시장 본격진출도""카오디오 시장 진출방향이 정해지면 내년쯤 거래소에 직상장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국내 최고의 MP3 CD 플레이어 제조사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은 현재 레인콤이 대우 카오디오 부문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독자진출에 따른 매력도 버릴 수 없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명히 카오디오 시장에는 진출할 것이며 매출, 순이익 등이 거래소 상장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내년 중순쯤 거래소에 직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레인콤은 MP3CD플레이어를 주력으로 반도체칩, 테스터기기, DVD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MP3CD플레이어 시장점유율은 60% 가량에 이르며 지난해 매출 533억원, 순이익 62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급격한 MP3CD플레이어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매출 650억원, 순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MP3CD플레이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소닉블루사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공급물량을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중단하고 자체 브랜드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성장 비결에 대해 양 사장은 "우선 기존의 MP3CD플레이어들이 하드웨어에 MP3 파일을 읽는 장치를 장착한 반면, 우리회사 제품은 소프트웨어로 파일을 읽도록 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호환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천기술인 광전자 테스트장비 기술과 양산 공장도 확보했기 때문에 자체 기술개발 및 안정적인 수량공급이 가능해 대형 유통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인콤은 지난 8월부터 미국의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베스트바이'에 MP3CD플레이어, 데이터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연말까지 18만대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어서 베스트바이를 통해서만 1,5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다른 비결은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철저한 AS서비스. 레인콤은 소비자들의 결정적인 실수로 인한 고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고장에 대해 보상기간에 상관없이 무상 A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택배를 이용해 AS를 접수할 경우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것은 물론 양 사장의 자필 메시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동봉해 돌려보내고 있다. 양 사장은 "세계 표준의 AS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꿈"이라며 "현재 13명인 AS관련 인력을 보충, 향후 전국적인 AS대리점망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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