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티銀 亞 금융위기 틈새공략 개가

시티銀 亞 금융위기 틈새공략 개가 日시장 1년새 60%나 신장 '위기는 최대의 기회' 미국계 시티은행이 지난 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이 지역 소매금융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소매금융 부문에서 시티은행이 낸 세후 수익은 전년대비 58.5%나 늘어난 7억200만달러. 특히 일본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들의 부실화로 인해 소매금융 부문 수익이 지난해 4ㆍ4분기중 94%, 한 해동안에도 60%나 늘어난 1억3,900만달러에 달했다. 현재 1,09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 거주자가 시티은행에 예금계좌를 갖고 있으며, 시티가 발급하는 신용카드 보유자는 5년 전의 두배인 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26일자)에서 보도했다. 이제는 웬만한 '토종' 은행보다도 시티은행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티은행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급속도로 강화한 것은 지난 97~98년의 금융위기 당시. 상당수의 외국계 은행들이 서둘러 이 지역을 빠져 나간 반면 시티은행은 토종 은행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틈을 타서 오히려 적극 공세를 펼친 덕이다. 이 기간중 시티은행은 아시아 8개국에 대해 2억달러를 신규 투자하고 74개 점포를 증설했다. 여기에 시티은행 부실 토종은행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것과 10만달러 이상의 잔고를 유지할 수 있는 부유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는 두가지 전략을 구사, 경영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시티은행이 이 지역에서 노리는 다음 공략지는 중국.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소매금융 시장이 완전 개방될 예정인 가운데, 인구 10억 이상의 중국에 대한 시티의 맹공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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