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숨은진주 찾기 IPO 유망기업] 10일 공모청약 다믈멀티미디어

"2009년 매출 1,000억 가능"<br>팹리스 업체로 성장모멘텀 커…수출이 전체매출의 88% 차지

공모주 투자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풋백옵션 제도가 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좋은 공모주를 잡을 수만 있다면 상장 이전에 선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모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결코 관심을 줄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오히려 풋백옵션 폐지 이후 경쟁률이 떨어진 것을 이용해 적극 공모주 사냥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정보기술(IT)업계의 ‘숨은 진주’로 꼽힌다.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다음주 공모에 나서는 다믈멀티미디어는 팹리스 업체로 성장가능성이 커 주가 전망이 좋다는 평가다.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여타 IT주들과는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연구원 6명이 주축이 돼 지난 98년 설립, 수출을 통해 성장해왔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는 국내 벤처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일본의 산요전기에 MP3용 반도체 설계 기술 수출계약을 따내면서 부터다. 주로 일본, 대만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팹리스 반도체 분양에서 국내기업이 수출을 성사시킨 예는 극히 드문 일로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정연홍(사진) 대표이사는 “칩 설계 기술개발에 착수한 98년 중반만 해도 MP3시장의 전망 자체가 불투명했다”면서 “하지만 MP3에 대한 강한 믿음 하나로 7개월 여를 밤낮없이 연구에 매달린 결과 99년 4월 회로설계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 284억원 중 수출(252억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88%가 넘을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정 대표는 “판매처의 대부분은 중국”이라며 “내년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해 매출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팹리스 대표 업체인 코아로직ㆍ엠텍비젼ㆍ텔레칩스 등이 휴대용 MP3플레이어나 핸드폰용으로 쓰이는 플래시타입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다믈멀티미디어의 주력제품은 차량용이나 홈오디용의 옵티컬 타입 반도체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아로직이나 엠텍비젼의 경우 매출처와 품목이 단일화 돼 있어 특정 매출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다믈멀티미디어는 제품군과 매출처가 다변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옵티컬 쪽이 경쟁이 치열해서 이들 업체에 비해 다믈멀티미디어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상계열 관련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의 통해 매출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DVD플레이어와 내비게이션 등 영상계열 관련 제품을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보통 제품이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기 까지 6개월~1년 정도가 걸리는 만큼 내년부터 관련제품의 매출이 본격화돼 2009년에는 매출 1,0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난해 284억원에서 올해 376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오는 10~11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9일 상장된다. 공모주식수는 123만 8,230주이며, 공모가는 5,000~6,0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IPO담당 관계자는 “상장직후 유통되는 물량이 최근 상장한 다른 기업들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어서 상장후 좋은 주가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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