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업계, 품질강조 대대적 광고

"더 이상 우리만의 차가 아닙니다. 세계인이 타는 차입니다.""수입차로 오해를 받습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입차의 '인기몰이'에 대응하기 위해 품질을 강조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수입차 판매가 1만대에 육박하는 등 수입차가 만만찮은 기세를 올리자, 현대차와 쌍용차 등 토종들이 국산차 품질이 수입차에 조금도 뒤질게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앞세워 맞불작전에 나선 것. 고품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지향하며 지난 9월 선보인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은 "99%가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거 혹시? 렉스턴을 처음 보는 많은 분들께서 수입차로 오해를 합니다"라는 광고문구로 렉스턴이 수입 경쟁차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인테리어와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스타일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11만여대가 팔려 베스트셀러카 자리를 확고하게 지킨 현대차의 EF쏘나타 광고는 더욱 공격적이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중형차 시장에서 지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수입차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 "112개 나라에서 팔려 50만명의 해외고객을 주인으로 모시는 쏘나타는 더 이상 우리만의 차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중형수입차를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하게 해외시장에서 겨룰 만큼 품질과 스타일이 뛰어난 차라는 점을 강조, 수입차의 급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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