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집안일 공평 분담하는 부부 이혼율이 더 높아”

모든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의 이혼율이 가사 대부분을 여성이 처리하는 부부에 비해 약 50%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노르웨이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노르웨이사회연구소(VOVA)는 최근 펴낸 ‘가정 내 평등’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남성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가정일수록 이혼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생활방식과 가치관 등이 이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모든 가사를 공평 분담하는 이른바 ‘현대적 생활방식’을 하는 부부의 경우 결혼을 신성하게 여기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들의 경우 여성의 교육수준과 수입이 높고 남편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여성이 이혼하더라도 삶을 더 쉽게 꾸려나갈 수 있어 이혼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모든 영역에서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의 경우 서로 상대편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어 싸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여성이 자녀 양육을 제외한 청소, 세탁, 요리, 장식 등 거의 모든 가사를 처리하는 경우 오히려 갈등 요소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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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집안일 대부분을 자신이 맡는다는 여성은 70%에 달했다. 이들은 대체로 상황에 매우 만족해 했으며 이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행복감은 ‘현대적’ 방식의 커플 여성이 느끼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 여성은 ‘집안일을 지배하는 책임’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대신에 남성에게는 자동차나 정원, 창고의 유지관리를 맡기려는 성향을 보였다.

이처럼 서로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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