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광복 이후 70년의 세월 동안 3만1,0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전 세계 수출 총액의 3.1%를 차지하며 세계 6위 규모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0일 발간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 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 1953년 477억원에 불과했던 명목 GDP는 2014년 기준 1,485조원으로 늘었다. 경제 규모로 세계 13위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같은 기간 67달러에서 2만8,180달러로 420배 증가했다.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말 396.3%에 달했던 제조업 부채 비율은 2013년 92.9%로 대폭 줄었다. 국민이 부담하는 조세부담률도 5.6%(1953년 기준)에서 2013년 17.9%까지 올랐다.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1990년 0.266에서 2010년 0.315로 악화했다가 지난해 0.308로 개선됐다. 소비자물가도 2014년이 1965년에 비해 36배 높았다. 1946년 1,000대에 불과했던 승용차 등록대수도 지난해 1,575만대로, 1955년 2만9,000명이 가입돼 있던 유선전화는 2012년 기준 4,764만명으로 늘었다.
노동시장에서의 양성평등도 강화됐다. 1963~2014년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이 78.4%에서 73.7%로 감소한 반면 여성은 37.0%에서 51.1%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