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자재업체 '익스테리어 시장으로 눈길'

건설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시장 대폭 위축 <BR>윈도우필름·데코시트등 수출로 수익 순항


'침체된 인테리어 시장을 넘어 익스테리어 시장으로'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시장이 축소되자 건자재 업체들이 그 대안으로 건물의 외관과 시설물 조경에 사용되는 익스테리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윈도우 필름과 합성목재 등 익스테리어 관련 제품은 기업체 사옥이나 관급공사, 또는 수출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국내 주택경기와는 별도로 안정적인 수익창구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난달 건축용 윈도우 필름을 출시했다. 유리로 된 문이나 창에 직접 부착하는 이 제품은 일반 투명 유리를 파스텔톤의 색유리로 보이게 하거나 유리 위에 기업 로고를 포함한 다양한 무늬를 띄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열과 안전 기능도 강화해 외관 장식 뿐 아니라 기능성이 한층 강화된 부분도 눈에 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필름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축 승인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정도"라며 "그만큼 국내에서도 윈도우 필름의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CC는 단열기능이 우수한 로이유리와 색채감각이 뛰어난 반사유리를 결합한 '반사로이유리'를 주요 사업체 사옥에 잇따라 적용 중이다. 현재 시공중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와 판교의 안철수연구소, 마포의 KPX 빌딩의 글라스월(유리로 된 건물 외벽)에는 모두 KCC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창호의 프레임이나 현관 및 차고문 외부에 붙여 장식 효과를 내는 표면마감재인 '고내후성(햇볕 및 날씨에 견디는 성질) 데코시트'로 해외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다양한 나무의 질감을 살린 우수한 디자인과 다이옥신과 벤젠 등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성을 무기로 현재 이 회사의 데코시트는 건물 외관에 관심이 많은 독일 등 서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다. 특히 지난해 독일내 품질인증을 획득한 후 유럽 내 주문이 쇄도해 2009년보다 무려 5배나 뛴 25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유럽을 넘어 러시아와 터키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한 상태다. 알루미늄 창호로 유명한 이건창호의 관계사 이건환경은 합성목재 제품으로 국내 조경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천연목재와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분자를 결합해 만든 합성목재는 수분에 약한 목재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성도 우수해 공원과 강변 산책로 등의 바닥재나 난간용 재료로 주로 사용된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민들을 위한 근린편의시설 조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임에 따라 이 회사의 관련 제품인 '그린콤보' 매출은 2009년 150억원, 지난해 180억원 등 매년 성장세다. 올해는 사대강 공사 지역 중 금강과 한강 지구 산책로 조성에 제품이 납품되며 작년보다 약 40% 높은 250억원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건축경기 침체에도 조경공사는 삶이 질이 올라가면서 오히려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국내 합성목재 시장 규모가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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