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오바마 시대] 국내표정­… "韓美 경제·對北 정책 신뢰 기대"

FTA 향방·對北관계 변화 여부등 촉각<br>주한 미국인들 '당선 축하' 파티 열기도

美 대선에 쏠린 눈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5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미국 대선속보를 보고 있다. /박서강기자

[美, 오바마 시대] 국내표정­… "韓美 경제·對北 정책 신뢰 기대" FTA 향방·對北관계 변화 여부등 촉각주한 미국인들 '당선 축하' 파티 열기도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美 대선에 쏠린 눈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5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미국 대선속보를 보고 있다. /박서강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들과 시민단체 등 시민들도 오바마 당선 후 한미관계 변화에 높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유럽계 남편을 따라 국내에서 수년째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줄리엣(59)씨는 “경제ㆍ복지ㆍ보건 등 미국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 주변의 참모나 인력진들도 올바른 변화를 이끌만한 인물들이어서 안심이 된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는 오바마 후보의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한국지부가 개최한 미 대통령 선거 축하 파티에 참석한 재한 미국인들 60여명은 환호와 박수, 일부는 눈물까지 흘리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을 기뻐했다. 경기대에서 강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민주당 한국 지부의 대표를 맡고 있는 크리스티브 로멘셔크씨는 “오바마는 세계인들을 상대로 대화할 준비가 된 대통령”이며 “전세계가 오바마의 승리에 기뻐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흑인계 미국인들은 벅차오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미국 시민권자들도 오바마의 당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계 미국인이면서 한국에서 투자은행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 제이미 청(36)씨는 “대선이 처음 시작하던 시기부터 오바마를 적극 지지해왔다”며 “흑인은 물론 동양인과 히스패닉 등 미국을 구성하는 모든 민족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국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샤론 김(24)씨는 “오바마의 당선으로 경기회복과 다양한 인종 문화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공화당은 돈을 쥐고 있는 성향이 강해 경기불황이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반대라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매케인 지지자들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에 다니다 중앙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버나드 김(25ㆍ경영학)씨는 “예상했던 결과지만 선거 결과에 실망했다”며 “매케인 후보의 준비 기간이 짧아서 선거에서 패한 것 같다”고 지지후보가 되지 않은 데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시민단체와 시민들도 오바마 당선 후 미국 경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어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을 중시해온 민주당이 국내시장 강화를 위해 관세 등 무역 장벽을 강화한다면 미국 수출 시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한미 FTA도 재협상이나 추가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 정부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 한미 FTA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 게 국익에 맞을지 냉정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오바마 이후에도 미국이 ‘자국 살리기’만 고집한다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가 있다”며 “강대국으로서 의젓한 처신을 보여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이승재 부장은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이지 않겠느냐”면서 “대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李대통령, 오바마에 축하 서한 ▶ 바이든 美차기 부통령 누구 ▶ "오프라 윈프리는 킹 메이커" ▶ 대통령 당선 연설문 요지 ▶ 여야 "대북정책 기조 전환 계기돼야" ▶ '새 한미관계 가교역' 정몽준의원 뜬다 ▶ 한미관계 전망 ▶ 대북문제는 ▶ 오바마 당선인 국내 인맥은 ▶ 재계 '美 민주당 인맥'이 뜬다 ▶ 국내 산업별 명암은 ▶ 경제5단체 "FTA등 경제협력 차질없길" ▶ 오바마 승리 배경과 의미 ▶ 미국 흑인 정치사 ▶ 오바마, 그는 누구인가 ▶ 경제브레인은 누구 ▶ 각국 반응 ▶ 중국 반응 ▶ 세계질서 새로운 전기 맞나 ▶ 취임까지 일정은 ▶ "완전한 새 모습으로 거듭나자" ▶ 민주당 상·하원 선거도 압승 ▶ 국내표정­… "韓美 경제·對北 정책 신뢰 기대" ▶ 新통상정책 국내파장은 ▶ 한미FTA 운명은 ▶ 금융시장 영향은 ▶ "보호무역이 IT株에 미칠 영향은 미미" ▶ '수출 타격' vs '달러강세 호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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