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이 정보통신과 전기전자 분야 등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잇따라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외국기업 부설연구소와 연구개발 전담부서는 각각 106개와 18개로, 총 124개의 연구개발조직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40개가 2000년 이후 설립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을 포함한 전기ㆍ전자계열 기업 연구개발조직이 전체의 39.5%인 49개로 가장 많고 화학계열이 41개(33.1%), 기계계열 21개(17.0%), 기타 13개(10.4%)로 집계됐다.
산기협측은 "주한 외국기업의 연구소 설립이 최근 몇년동안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연구소 업종별 구성이 비슷했지만 최근에는 우리 나라의 기술수준과 제품경쟁력이 다른 국가나 업종에 비해 뛰어난 정보통신과 전기전자 등 첨단분야의 연구소 설립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 연구조직을 구축한 외국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39개로 31.4%에 그치는 반면 중소기업이 85개로 68.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기업이 48개(38.7%), 유럽기업 46개(37.1%), 일본기업 20개(16.1%), 기타 10개(8.1%)로 나타났다.
주한 외국기업 연구소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모토로라, IBM, 듀폰, 오라클, 하니웰, 다우코닝, 독일의 지멘스, 바이엘, 보쉬, 바스프, 스웨덴의 볼보, 핀란드의 노키아, 일본의 후지제록스, 벨기에의 머큐리 등 세계 초일류 다국적 기업소속 연구소가 포함돼 있다.
<연성주기자 sjyo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