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대형 해외공사 수주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림산업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필리핀에서의 1억8,000만달러 정유플랜트 수주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전일보다 1만700원(14.46%)오른 8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림산업 주가가 8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6년 상장이래 주가가 처음이며 주가는 이날까지 5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대림산업은 이날 필리핀 바탄에서 총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최대 정유회사인 페트론사가 발주한 것으로서, 바탄(Bataan)지역의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개조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대우건설, GS건설 등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수준이 낮은데다 최근까지 이어진 세무조사, 유화부문의 불확실성 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대림산업의 주가수익비율(PER)는 경쟁사들의 절반을 조금넘는 6배 안팎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말 수주잔액이 연매출의 3배 가까운 10조원대로 국내 5대 건설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올해 매출, 영업이익 등이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