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

"신약개발 획기적 지원정책 절실""21세기 세계경제 성장 엔진으로 전망하고 있는 생명공학 BT 산업, 특히 고부가가치의 신약개발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범 국가적 인식 및 투자가 부족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김정수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아직 기업규모의 영세성, 취약한 이익구조에 따른 R&D투자 여력 미흡, 열악한 의약품 유통구조 등의 문제점으로 BT 시대를 대비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제약기업 스스로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과당련銖? 경쟁을 지양하고 구조조정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활발히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업계는 정부가 BT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액 중 60% 정도는 신약개발에 집중 투입하고 국민연금 기금을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가 '제약산업육성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권의 경제규모와 그에 상응하는 의약품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신약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내 기업들의 R&D를 위한 바람직한 전략에 대해 그는 "현재 우리의 여건상으로는 개량 신약개발의 활성화가 우선 요구된다"며 "선진국으로부터 도입된 기술로 신약개발 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의 경우, 70년대 신약개발을 시작한 이래 2000년 현재 전세계 신약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중 대부분이 개량 신약으로 비슷한 제약환경에 처해있는 우리로서는 교훈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제약기업간의 분업체계를 정비하여 과잉생산이나 내수판매의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전문 제약업소로의 특성화하며 업체들끼리 연구개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 윈-윈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해외 마케팅 능력을 배양하여 수출비중을 확대함으로써 국내의 여건변화에 덜 민감하도록 체질을 강화하고 ▲임상시험제도 및 전문가 양성 등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며 ▲기초의학 연구인력과 자금력이 절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여건을 감안, 신약의 창출 능력을 위한 산-학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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