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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오피스는 바겐세일 중] 강남·여의도는 '꿋꿋'

강남, IT기업들 수요 꾸준히 이어져 빈 사무실 2009년이후 최저<br>여의도, 최근 몇 년간 공급물량 부족 공실률1.8%…강남보다낮아

빈 사무실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도심과 달리 강남과 여의도 오피스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여의도 역시 2% 안팎의 공실률로 3대 업무중심지역 중 가장 안정적인 시장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ITㆍ소셜커머스 수요로 강남권 꿋꿋=강남권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은 금융위기 이후 공실률이 최고 12%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및 삼성그룹 계열사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부동산컨설팅 전문업체 메이트플러스 강남점의 한 관계자는 "강남권은 지난해 말부터 삼성계열사가 대거 이주해 공실이 크게 해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만 해도 삼성SDS가 분당에서 역삼동 그레이스타워로 두 번에 걸쳐 이전했고 최근 소셜커머스 쿠팡과 티켓몬스터도 각각 역삼동 도화빌딩과 송파구 신천동 루터회관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계 기업들의 이전수요도 공실률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규모는 비록 크지 않지만 대형 업체들이 들어가기에는 작은 중급 규모 업무용빌딩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오피스빌딩이 하반기 중 강남 일대에서 공급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연면적 3만3,000~6만6,000㎡급 오피스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강남의 공실률이 급속도로 높아졌는데 현재의 수급상황을 본다면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 오피스시장 여전히 안정적=여의도 오피스시장 역시 도심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피스자산관리업체인 SIPM의 분석에 따르면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은 1.8%로 강남보다 낮다. 8월에는 2.1%로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남ㆍ도심권보다는 낮은 수치다. 다음달 연면적 50만㎡인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의 '타워1' 준공이 예정돼 있지만 금융권 및 대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데다 최근 몇 년간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홍성 교보리얼코 투자자문팀장은 "SIFC의 경우 오히려 도심 쪽에서 옮겨오는 회사들이 많아 여의도보다는 도심 빌딩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크원ㆍ전경련빌딩 등 대규모 대형 오피스가 문을 열게 되는 2012년 말~2013년에는 여의도 오피스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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