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한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무디스, 은행 대형화 긍정적 최근 한국 경제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사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신용등급의 추이는 대외지불능력과 수출경쟁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지만 최근 일부 재벌과 국회내 야당의 저항으로 인해 더 이상의 진전이 어려워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한국의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은행의 대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 공적자금 지원을 근거로 한 정부의 은행경영에의 적극적인 개입이 은행의 상업화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무디스사는 최근 발표한 '은행 시스템 전망'에서 한국에 대해 향후 금융부문과 재벌의 취약한 부분을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최근 일부 재벌과 국회내 야당의 저항으로 인해 그동안 이룩한 발전이 더이상 진전을 보이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금융구조조정방안과 관련,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지주회사를 통한 대형화 방안이 일단은 은행 시스템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적자금 출자에 따른 정부의 개입은 단기적으로는 은행의 신용 리스크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다만 정부의 통제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확대로 인해 정부 개입의 정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무디스가 이처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여전히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경제상황 악화가 그동안 축적되었던 문제점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일 뿐이며 갑자기 크게 나빠졌다고 볼만한 요소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무디스의 이번 보고서가 연례적인 세계 각국의 은행 시스템 평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고서 작성시점과 현재 상황의 시차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12/05 19: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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