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E, 이머징마켓 본격 공략

美·유럽지역 위주 기존 영업구조 탈피<br>中·印시장등 매출비중 적극 확대키로<br>소매금융·의료분야등 전방위공세 강화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머징 마켓 공략에 본격 나선다. 지금까지 주안점을 뒀던 미국과 유럽 시장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GE는 중국과 인도ㆍ러시아ㆍ베트남 등 이머징 이머징 마켓의 매출비중을 앞으로 5년내 2배로 늘릴 계획이다. 1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전체 매출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는 이머징 국가에서의 매출을 오는 201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매출 증가분의 약 60% 가량을 이머징 시장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말 현재 GE의 전체 매출 가운데 47%가 해외 영업을 통해 거둬 들였지만 해외 영업의 대부분은 유럽 지역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현재의 영업 구조로는 이멜트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연 8%대 성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GE가 이머징마켓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GE는 이머징 마켓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 계획도 발표했다. 그 동안 11개로 나눠져 있던 사업 부분을 6개로 통합시켜 이머징 마켓에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6개 사업 부분은 산업 장비ㆍ기업 금융서비스ㆍ소매 금융서비스ㆍ의료장비ㆍ기간 설비ㆍNBC 유니버설 등으로 그 동안 항공 엔진과 철도ㆍ정수ㆍ에너지 등으로 구분돼 있던 사업 부분이 기간 설비 부분으로 통합됐다. 기간 설비 부분에는 특히 일부 금융서비스도 포함하고 있어 이머징 마켓에 통합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프리드만은 “GE의 이머징 마켓 공략은 기간 설비 분야 뿐 아니라 의료 장비와 금융 서비스 등 전방위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GE의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관련 사업 분야에서 현지 업체들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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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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