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8년 산업 대예측] 항공

중국 여행객 증가·미국 비자면제등 호재 세계 하늘 고공비행 채비<br>대한·아시아나 '올림픽 특수' 中집중공략<br>미주노선 늘리고 대형기종 도입등 공격경영


[2008년 산업 대예측] 항공 중국 여행객 증가·미국 비자면제등 호재 세계 하늘 고공비행 채비대한·아시아나 '올림픽 특수' 中집중공략미주노선 늘리고 대형기종 도입등 공격경영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중국 특수와 미국 비자면제 등 잇단 호재를 맞아 고공비행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주5일제 시행 등으로 해외 여행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유류할증료 확대 시행, 화물수요 증가 등까지 겹쳐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유가 인상부담이나 미국발 신용 경색으로 아시아지역의 항공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들이 새해 들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노선이다.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해말 중국 항공사들을 앞다퉈 자신들의 글로벌 항공 동맹체로 끌어들여 대격전을 예고했다. 중국은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까지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항공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호기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국제 항공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대 유망시장”이라며 “중국 하늘을 장악해야 글로벌 항공시장의 주도권을 갖게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중국 노선의 경우 워낙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실제 국내 항공사들의 실익이 없다는 점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국적 항공사들은 올해 이처럼 항공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대형기종 도입을 늘리고 기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치열한 고객 확보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미주노선과 중국노선 확대에 주력하면서 기존 항공기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하반기부터 미국 비자면제가 시행되면 미국행 승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미주노선 증편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 3회씩 운항하던 라스베이거스와 댈러스 노선을 주 4회씩으로 늘리고 7월부터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운항 횟수를 주 7~10회로 확대하는데 이어 LA와 뉴욕, 워싱턴 주요 도시 취항노선을 증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올해 추진키로 했던 저가 항공사 취항여부도 업계의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건설교통부의 지시에 따라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규제 완화차원에서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잔뜩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하반기부터 시행할 항공마일리지 유효기간 도입도 항공사의 장기적인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측은 일단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마일리지를 조기에 소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형 항공기를 늘리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항공기 보유대수를 72대로 늘리고 차세대 기종 선정작업도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오는 3월부터 주 3차례씩 파리노선에 신규 취항함에 따라 프랑크푸르트ㆍ런던과 함께 유럽지역에 3대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아시아나도 미국을 오가는 승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주노선을 대폭 증편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시장 확대에 맞춰 화물기 취항지역을 크게 늘리는 등 화물사업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해 헝가리나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지역의 화물기 취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저가항공사로 입지를 굳힌 제주항공은 올해 주력항공기를 대대적으로 바꾸고 국제선 취항의 발판을 확보한다는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189석의 좌석을 갖춘 B737-800 항공기 2대를 ‘서울∼제주’ 노선에 투입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아울러 하반기부터 일본과 중국 등 기존 항공사에서 취항하지 않았던 근거리 노선을 개발해 한ㆍ일, 한ㆍ중을 오가는 전세기(Charter)도 띄울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12/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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