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업종 Inner View] SMPS

모든 전자기기서 사용 "시장규모 D램 능가"<br>올 베이징올림픽 특수로 사상최대 실적 기대<br>LED조명·태양광등 신시장 개척도 적극나서



[업종 Inner View] SMPS 평판TV 판매호조 힘입어 '활황'모든 전자기기서 사용 "시장규모 D램 능가"올 베이징올림픽 특수로 사상최대 실적 기대LED조명·태양광등 신시장 개척도 적극나서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SMPS (switching-mode power supply)업계는 LCD TV와 PDP TV 판매호조에 힘입어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TV 출하량이 늘어날수록 여기에 필요한 SMPS 공급량도 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 때문에 SMPS업계는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라 업계 매출이 좌우되는 전형적인 후방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전세계 SMPS 시장규모는 짐작보다 훨씬 크다. 컴퓨터, TV, 가전 등 소비용품은 물론 사무용기기, 군사ㆍ우주산업 등 전력을 쓰는 분야라면 어디든 전압을 전환하는 SMPS가 필요하다 보니 그 추정치만 해도 약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본다. 업계에선 ‘전원공급장치(power supply) 시장이 D램 시장보다 더 크다’라는 말로 그 규모를 짐작한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에머슨, 델타 등이 대표선수다. 올해 국내 SMPS 시장규모는 약 2조6,000억원. 삼성전기, 동양ENP 등이 선두기업으로 꼽히며, 한솔LCD, 썬트로닉스, 유양D&U, 파워넷 등 10여 개 중소기업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생산하는 전자제품에 SMPS를 공급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따른 평판TV 특수 기대= 최근 세계 평판TV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국내 LCD업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으며, PDP업계 역시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과 유로2008 등 대형 스포츠경기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국내 SMPS 시장의 성장속도는 이들 TV업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컴퓨터, 프린터 등 국내업체가 강세가 아닌 부문에서는 SMPS 임가공을 맡은 대만ㆍ중국계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LCD TVㆍ모니터 등 국내업체가 세계1위를 차지하는 부문에선 국내 SMPS업계가 대부분을 커버한다”며 “특히 범용화 품목은 대부분 부품이 국산화 돼있기 때문에 대기업 실적에 따른 수혜를 맛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PDP TV시장은 연평균 15.7%, LCD TV시장은 연평균 20.8%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각각 19%, 29.5%로 더 빠른 증가속도가 예상된다. ◇LED조명 등 신시장 개척에 관심=SMPS는 다른 분야에 비해 원천기술인 회로방식이 많이 개방돼 있다. 업체간 경쟁이 순수연구개발보다 응용기술 분야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건 회로를 부가가치가 높고, 양산성 있게 설계하는 것”이라며 “특허보다 전방기업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제품을 공동개발,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비나 기술에선 차이가 없더라도, PC용 SMPS 1등 업체가 LCD업계에선 1등을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SMPS업계도 값싼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국내업체가 설계하던 휴대폰 충전기 SMPS는 수요가 정체됐을 뿐 아니라 상당부분 중국으로 시장이 넘어가면서 국내업체가 점차 손을 떼고 있는 부문. 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LED조명, 태양광 등 새로운 전원공급장치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다. 또 TV 등에 들어가는 ‘소품종 다량생산’하는 SMPS와 달리, 일본이나 미국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군사, 항공ㆍ우주 등 ‘다품종 소량생산’ 내지는 ‘주문생산’하는 SMPS시장 진출도 장기적인 과제로 꼽힌다. ■ SMPS란 ‘전압안정적유지’ 전원공급장치TV화면 찌그러짐 방지·PC 고열 조절 기능 SMPS (switching-mode power supply)는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교류전기가 가정, 사무실, 공장 등에 있는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제품으로 흘러 들어갈 때 이 전자기기에 맞는 직류로 변환시켜주는 전원공급장치를 말한다.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제품이기 때문에 LCD TV, 개인용컴퓨터(PC) 등 전자산업의 업황을 따라간다. 전기는 발전소에서 집까지 가는 동안 전압이 불규칙적으로 변해 전자기기의 고장을 일으키거나 성능을 떨어뜨리기 쉬운데, SMPS는 입력전압이 변하더라도 출력전압은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LCD TV의 화면이 찌그러지지 않고 고르게 유지되도록 하거나, PC가 뜨거워지는 열을 줄이거나, 프린터가 고르게 찍어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SMPS는 이를 위해 반도체로 안정된 직류전압을 유지하는데, 직류전원장치는 리니어형과 스위치 모드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스위치 모드형은 제품의 경량화, 소형화에 적합해 PC나 가전기기에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원가절감을 위해 인버터(inverter)와 어답터(adapter)를 합친 IP보드(Integrated power board)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