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조기 금리 인상 전망, 월가서 빠르게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 완화 기조 유지를 거듭 밝혔음에도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월가 관측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5년 만기 미 국채와, 같은 만기의 물가연동채권(TIPS) 간 수익률 차이(break even rate)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에서 2.1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때 2.12%포인트까지 벌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 차이가 벌어질수록 시장의 인플레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10년 물 수익률 차이 역시 이날 2.28%포인트로, 지난 1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준이 통화 정책에 반영하는 핵심 인플레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도 지난달 연율 기준 1.8%에 달한 것으로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중간치 기준)가 전망했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연준의 PCE 목표치는 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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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그룹의 암스테르담 소재 알레산드로 지안산티 선임 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더 적극적으로 부양해왔다”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이 (유로 지역보다) 더 빨라서 (당연히) 인플레 기대감도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금리 추이를 반영하는 연방기금 선물시장 추이를 보면 연방기금 금리가 내년 7월까지 최소한 0.5%로 인상될 가능성이 지난달 말은 43%에 불과했지만 58%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에서 0.25%로 유지해왔다.

연준의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순회 위원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도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매우 광범위하다”면서 “내년에 인플레 목표치가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발언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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