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통신장비업체중 처음으로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에 가입했다.삼성전자는 호주 허치슨사에 수출한 CDMA 통신 장비 대금 가운데 90%인 1억1,000만달러에 대해 수출보험공사가 보험 승인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허치슨으로부터 나머지 10%를 이미 선수금으로 받은 상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호주 허치슨사가 파산 등의 신용위기에 몰린다 해도 수출 대금을 안정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수출보험은 수입자 파산, 수입국의 내란이나 전쟁으로 인한 각종 신용 위험 때문에 수출기업이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비영리 정책보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장비를 수출할 경우 대금을 상환받기 전에 대규모 자금이 투여되지만, 그동안 수출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하거나 수출대금을 안정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길이 별로 없어 애로가 많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애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 네덜란드 ABN-암로은행과 금융 협조 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이번에 수출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