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지킴이 노릇을 10여년간 해온 공무원이 틈틈이 찍은 철새 사진과 자료를 모아 탐조여행 안내서를 펴냈다.
`탐조여행-주남의 새`를 출간한 저자는 창원군을 거쳐 경남도청 공보관실에 근무하면서 주남저수지에 서식하는 동ㆍ식물 등 생태사진을 찍어온 최종수(39)씨. 저수지에 날아드는 100여종의 새 사진 180여 컷에 국ㆍ영문 설명을 붙였다.
이 책에는 청둥오리와 원앙ㆍ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 49종, 해오라기ㆍ황로ㆍ왜가리 등 여름철새 19종, 학도요ㆍ물수리 등 저수지에서 잠시 머무르는 새 10종, 딱새ㆍ동박새ㆍ방울새 등 사계절 머무는 새 24종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최씨는 새마다 물위에 떠 있거나 하늘을 나는 모습, 땅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실루엣도 함께 넣어 일반인들이 탐조시 멀리서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천연기념물과 보호대상종, 멸종위기종은 따로 표시하고 주남저수지 탐조포인트, 형태에 따른 새 분류방법 등도 소개했다.
`주남과 함께 하는 사람들` 대표,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장직도 맡고 있는 최씨는 “새들이 보금자리를 지키도록 도와주고 물질문명에 찌든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한 소박한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