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칼럼]청년의 미래를 펼치는 길

인재상 시대에 따라 변한다시대가 바뀌면서 청년들의 일터도 변화하고 있다. 그것은 시대 배경이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 정보화사회로 이행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또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만 해도 우리는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는 모범생의 미래를 밝게 점쳐오지 않았던가. 시대가 바뀌면서 사회와 가치관이 바뀌고 나아가 인재상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건대 우리나라는 과거 산업사회 기간 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초 만 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 전후로 아프리카 여느 국가 못지않게 가난한 나라였다. 비록 IMF 경제위기로 그 기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양적인 규모로만 따질 때 세계 11위 전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자본도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어떻게 하여 이러한 성취를 거둘 수 있었을까. 20세기 후반 세계경제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과제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이 질문의 해답은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근면성에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정말 열심히 일만 해왔었다. 그런데 과거의 성취를 가져온 바로 그 요인이 이제는 역으로 현재의 위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를 이끌어 가는 패러다임이 대량생산의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 정보화사회의 질서로 옮겨짐에 따라 이제 더 이상 근면과 성실성만으로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지탱할 수는 없게 되었다. IMF 경제위기의 본질에는 이러한 면도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들을 위한 고급인력의 일터에는 혼란의 광풍이 불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졸자의 취업률이 50%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청년층의 실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는 것은 OECD 국가의 평균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이 53%이고 실업률은 11.8%인데 반해, 우리는 각각 31.3%와 14.2%로 대조된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세계적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실업률이 높은 세계적인 추세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오히려 실업의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학기간이 길어져 고학력화 됨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참여 정도는 오히려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우리나라 청년층의 고용구조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우리나라 고급인력 노동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조응(Mismatching)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과거 산업사회에서 잘 맞아 움직이던 학교교육-일자리의 이행과정이 이제 더 이상 작동되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에 연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경기침체나 불황과 같은 순환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보다 구조적인 원인으로서 이미 지식기반의 정보화사회로 이행한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기인하는 것이다. (http://home.inje.ac.kr/~job) /박석근(인제대 취업정보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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