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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건강한 피 나눠줄 수 있어 행복"

248회 헌혈 김상철씨 '헌혈자의 날' 장관표창

“아직 건강한 피 나눠줄 수 있어 행복" 248회 헌혈 김상철씨 '헌혈자의 날' 장관표창 “아직 건강한 피를 나눠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올해 처음 제정된 `6ㆍ14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14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 김상철(60ㆍ제주시 일도2동)씨는 18년 동안 248회, 12만4,000㎖를 헌혈, 제주에서 `헌혈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 86년 42세 때, 당시 여고에 다니던 딸의 헌혈증서를 보고 헌혈에 대한 기초상식을 알게 된 그는 처음에는 건강관리 차원에서 헌혈을 시작했다. 그후 헌혈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가장 쉽게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재헌혈 가능기간인 2개월에 한번씩 헌혈을 해왔다. 95년 9월에는 성분헌혈채혈기가 제주에 보급되면서 14일 단위로 혈장ㆍ혈소판 등을 헌혈할 수 있게 되자 14일마다 꼬박꼬박 헌혈대를 찾아왔다. 93년부터는 혈액원의 나눔적십자봉사회를 창설, 회원부터 시작해 회장까지 역임하며 헌혈 캠페인을 벌여왔다. 천주교 신자인 김씨는 회원들과 함께 죽음을 앞둔 암환자 등에게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을 베푸는 `호스피스' 봉사활동도 계속 하고 있다. 헌혈증서도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모두 나눠줘 남은 증서는 3장뿐이다. 아직도 많은 양의 혈액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김씨는 "군인 등 특수계층의 젊은이뿐만 아니라 장년층 일반인까지 헌혈인구가 늘었으면 좋겠다"며 "헌혈이 허용되는 만 65세까지 `헌혈 전도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정재환 기자 jungih@sed.co.kr 입력시간 : 2004-06-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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