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풀스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토록 계열사 등에 지시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불구속 기소된 포스코 유상부 회장은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주식매입을 추천한 것이지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용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유 회장은 "타이거풀스 주식은 한 주당 2만원 정도였지만 회계법인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 계열사 등에 매입을 추천했다"며 투자가치에 대한 고려도 없이 매입을 지시했다는 검찰측 공소내용을 반박했다.
유 회장은 지난해 4월 최규선씨의 부탁을 받고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시세보다 비싼 70억원에 매입토록 지시, 계열사 등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