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6 증시 10대 뉴스

◇ 주가 6공으로 회귀경기침체, 상장기업의 잇단 부도, 수급불균형 등으로 지수는 연중내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8백88.85로 출발, 9백86.84까지 상승하며 1천포인트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으나 장내외 악재가 불거지며 93년 2월25일 문민정부출범일의 6백55.61포인트보다 낮은 6백51.22포인트로 폐장. ◇ 제도개선안 확정 「한국판 빅뱅」으로 불리는 증권제도 개선방안이 지난 7월12일 발표됐다. 증권업무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주식공급물량 조정제도를 폐지하고 가격결정기능을 자율화하며 공개와 증자요건을 강화해 투자자를 보유하는 보완조치가 마련됐다. 또 유통시장측면에서는 가격제한폭의 점진적 확대와 위탁증거금징수의 자율화, 신용거래제도개선의 내용을 담았다. ◇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장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지난 5월3일 문을 열었다. 이로써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파생금융상품시대의 막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 12월에는 외국인들이 선물시장과 연계된 현물의 매도로 주가폭락을 가져오기도 했다. 한편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일반인들이 선물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일반인의 거래비중이 20%를 웃돌기도 했다. ◇ 2부종목 신용허용 1부종목에만 허용됐던 신용거래의 대상이 9월2일부터 2부종목에 까지 확대됐다. 이를 계기로 2부종목의 거래가 활기를 띠었으며 특히 2부종목의 우량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말 중소형개별종목장세가 약화되면서 신용물량이 늘어난 2부종목이 신용만기매물에 대한 압박으로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 2차례에 걸친 외국인한도확대 4월1일과 10월1일 두차례에 걸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씩 추가로 확대됐다. 이로써 외국인의 종목당 투자한도가 20%로 늘어나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영향력도 그만큼 강해졌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햇동안 3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최대의 매수세력으로 떠올랐다. ◇증권사 투신업진출 정부의 금융시장 개편계획에 따라 20여년간 제한됐던 투자신탁회사 설립의 문호가 활짝열려 투신업계가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지난 7월이후 동원, 대신, LG, 서울, 한림투신 등 올해에만 15개의 신설투신이 등장했으며 쌍용과 삼성은 외국계증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놓은 상태로 내년초부터 영업에 나선다. ◇ 증안기금 해체 주가지수선물시장이 도입되고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함에 따라 더이상 정부개입으로 주식시장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5월3일 공식해체됐다. 증안기금은 90년4월 설립이 결정돼 5월8일부터 주식 매수에 나선후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식매수에 나서 주식시장의 안전판역할을 해왔다. ◇ M&A의 활기 96년중 주인이 바뀐 상장사가 20개에 이를정도로 M&A가 활기를 띠었다. 특히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이 우학그룹의 이학회장의 힘을 빌어 한화그룹계열의 한화종금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나서 증권업계 뿐 아니라 재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앞서 대한펄프의 소액주주들이 경영부실을 이유로 임시주총을 요구했으며 지방소주 3사가 OB맥주를 대상으로 장부열람권을 요구하는 등 「행동하는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 장외주식매매 중개전문사 설립 장외주식시장 등록법인들의 주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7월1일 장외주식매매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코스닥증권이 설립됐다. 코스닥증권설립과 함께 재경원은 장외주식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와 신규장외등록기업 공개 입찰제도, 지분분산제도 등을 도입해 장외시장을 유망중소기업의 자금조달창구로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근로자 주식저축 부활 저축증대와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주식투자의 저변을 확대하기위해 정부는 10월21일부터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근로자주식저축을 부활시켰다. 연말까지 약 6천억원이 들어왔지만 증시 수급불균형을 크게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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