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연말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예년보다 갑자기 많아졌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한 백화점 입점업체들이 연말을 넘기기전에 하나라도 더 팔아 재고부담을 덜어내려 하는데 따른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겨울(1월), 봄(4월), 여름(7월), 가을(10월) 등연간 4차례의 정기세일에 비해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이 저조한 편인 12월 연말세일에 올해는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났다.
내달 3∼12일 연말세일을 실시하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입점업체들의 세일 참여율이 77%로 작년 연말세일때의 72%에 비해 5%포인트 높아졌다.
올들어 4차례 정기세일의 브랜드 참여율이 80∼91%로 작년과 같거나 1%포인트높은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연말세일 참여율은 작년보다 월등히 높아져 정기세일중 가장 참여율이 낮은 봄세일때의 수준에 근접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연말세일 참여율이 68%로 작년보다 3%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여성 캐주얼 브랜드의 참여율은 70%로 작년보다 10%포인트나 높아졌고 잡화의 참여율은 5%포인트 높은 86%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이 연말세일에 앞서 26일부터 시작하는 브랜드 세일의 참여율도 지난해 53%에서 58%로 높아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말세일의 경우 정기세일 때보다 입점업체들의 참여율이낮은 편이었으나 올해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연말세일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전보다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